"삼진일 줄 알았는데" ABS 존마저 피하는 4할4푼8리 불꽃 타격.. 역전 이끈 3안타 폭발, 이러다 타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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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우형이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한 명의 타자가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류지혁(32)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금 정점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7일, 한때 소속되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경기에서 선제 결승타와 점수를 벌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2번 타자이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은 1회초 1사 후 KIA 선발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그렸다. 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앞선 5일 KT전에서 4안타로 침묵을 깬 뒤 나온 한 방이기도 했다. 4회에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 2루타를 때렸다. 볼을 놓친 상대 우익수의 움직임이 느슨한 틈을 타 2루까지 파고들었다.



진가가 빛난 장면은 1대3으로 뒤처진 8회 역전극 과정에서 나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KIA의 필승 계투 전상현을 상대로 6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 스트라이크로 선언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코스였다. 하지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이 반응하지 않으면서 걸어나갈 수 있었다. 이로써 1,2루 기회를 만들어줬고, 이후 최형우의 추격 1타점 2루타, 디아즈의 동점타, 김영웅의 역전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나오는 물꼬를 텄다.

역전의 발판이 된 볼넷이었다. 류지혁 자신도 9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날려 팀의 7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3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448까지 끌어올렸다. 5할 타율의 SSG 박성한에 이어 리그 2위에 자리 잡았다. 홈런과 2루타를 보태며 장타율은 0.828에 달한다. 출루율도 0.556(2위)이며 OPS는 1.3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최형우는 9회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친정 KIA와의 첫 맞대결에서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류지혁은 2023년 시즌 도중 포수 김태군과의 맞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에서 주전 자리를 잡았고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날 최형우와 함께 친정 팀에 통한의 한 방을 안기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



경기 후 류지혁은 볼넷 장면을 떠올리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볼넷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대 방향으로 들어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이라 그냥 지켜봤다. 삼진이라고 생각했는데 ABS가 잡아주지 않은 것 같다. ABS가 인정하지 않아서 볼로 넘어갔다. 상현이의 공은 정말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루하루 경기 준비를 잘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무라카미 코치님과 박한이 코치님이 방향성을 잘 잡아주셔서 정말 좋은 것 같다. 2루타를 치려고 많이 준비했는데, 어떻게든 잘 풀리고 있는 듯하다. 안타가 이어지지 않아도 이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최형우와 함께 뛰는 효과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시했다. "형우형이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우리가 물어보면 항상 많이 알려주신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도움이 된다. 형우형은 챔피언스필드뿐만 아니라 라팍에서도 오래 뛰었는데 정말 멋지다. 레전드이고 존경스럽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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